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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활동가 아톰과 함께.
게스트들에게 지급되지 않았던 티셔츠를 갖고 싶다고 하자 내 방에 3일동안 꾸준히 찾아와 결국 전달해서 promise라고도 불렸던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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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위성 : 미국 DigitalGlobe Inc. Quickbird-2
촬영일 : 2003년 10월 24일
 
산샤댐은 중국이 2009년 완공을 목표로 양쯔강 중상류에 건설, 2003년 7월 55만kw 용량의 1호 발전기 가동을 시작한 다목적댐으로 총 저수용량이 우리나라 소양강댐의 14배 규모인 4백억t에 이릅니다.
산샤댐이 완공되면 양쯔강을 통해 우리나라 연근해에 유입되는 수량이 이전보다 15% 가량 줄어 바닷물의 영양염류 유입 감소와 염분농도 변화, 수온상승 등으로 해양환경과 생태계가 크게 변화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타이완 정부는 중국이 타이완을 무력침공할 경우 산샤댐을 폭격하여 양쯔강 하류의 대도시들을 수장시키겠다고 공언하는 등 국제적인 이슈가 되고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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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known Pleasure 알려지지 않은 쾌락

과거와 함께 현실까지 붕괴되는 신도시
 
지아장커가 말하는 산샤.

영화의 배경인 산샤(三峽)는 길이가 무려 6,300km에 달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긴 강, 양쯔강 중상류의 세 협곡을 통칭하는 지명이다.
중국 인민폐 10위안에도 그려져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이곳, 산샤.
매년 되풀이되는 홍수로 가난이 세습되는 이 지역은 중국정부의 개발정책으로
거주민 113만 명이 고향을 등지고 유랑하게 되었고
수많은 유적지가 수장되고 있는 현실.
중국은 삼협댐 건설정책으로 2000년의 역사를 2년 만에 허물고 있다.
영화의 원제인 삼협호인(三峽好人)이 ‘세 협곡(산샤)에 사는 좋은 사람들’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듯이 영화는 산샤 지역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동시에 ‘산샤’라는 지역 자체가 영화에 풍부한 정서를
불어넣고 있다.

이 지역은 2000년 동안 중국의 물길을 잇는 도시였다. 그 아름다운 풍경은 중국 인민폐 10위안에도 그려져 있다. 그런데 중국 정부는 여기에 세개의 댐을 세운다는 발표를 했다. 이 말은 이 도시 전체가 물속에 잠긴다는 뜻이다. 수많은 환경운동가들과 학자들의 비판이 잇따랐지만 공사는 1993년에 시작되었다. 이 공사는 세계 최대 규모가 되었다. 1750개의 마을이 물속에 가라앉았고, 이주민은 110만명이 넘었다. 그리고 이 숫자는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비판은 침묵을 강요당했고, 이 공사는 2009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한다.

“탐미주의를 노린 것은 아닙니다. 그건 싼샤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그것이 마치 중국의 산수화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그 앞에 서면 정말 산수화 안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 찍으면서 그 도시와 지방의 풍경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 영화의 주인공들을 더 비참하게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그 도시가 아닌 것처럼 찍고 싶지 않았습니다. 산 좋고 물 맑은 곳, 풍경이 좋은 곳은 사실은 살기가 힘든 곳입니다. 나는 이 아름다운 풍경이 <삼협호인>에서 내가 말하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데 사람들이 살기에는 너무 힘든 것입니다. 그림 같은 그곳, 그것이 여기서는 현실적입니다. 나는 있는 그대로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받은 인상을 그대로 옮기고 싶었습니다. 만일 <삼협호인>이 이전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에는 일종의 두루마리그림(手卷畵)처럼 찍고 싶었습니다. 두루마리는 중국화의 오랜 전통입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사라져가는 중국의 도시, 2천년에 걸친 문화가 한순간에 물에 잠겨버린 그 역사를 애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애도라는 문제가 이 영화에 다가가는 나의 감정입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싼샤라는 댐 건설의 역사에서 시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싼샤댐 건설은 2천년이나 된 이 도시를 2년 만에 물에 잠기게 만들었습니다. 2000년이라는 역사가 한순간에 사라져버린 것입니다. 이 급속한 발전 안에서 과거의 기억과 문화를 부수고 있습니다. 새로운 중국을 건설하는 것은 과거를 없애버리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겠습니다. 천안문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천안문이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말하지 않고, 누구도 가르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억 자체를 없애고 있습니다. 기억을 지우고, 사람들은 돌아보지 않고 있습니다. <삼협호인>은 사라져가는 기억과 싸우고 있습니다. 싼샤의 폭포와 계곡은 그곳에 가보지 않았다 할지라도 중국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중국 인민폐 10위안은 싼샤의 산수가 그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롱테이크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내 영화 중에서 <플랫폼>만이 롱테이크에 충실하게 찍었습니다. 나는 롱테이크를 내 영화의 미학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롱테이크는 내게서 미학이 아닙니다. 공간 안에는 여러 인물이 있고, 사건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인물이 떠나간 다음에도 공간은 남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서 다른 사건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공간은 단 한개의 사건이 아니라 여러 개의 사건, 복수의 사건을 품고 있습니다. 그 공간 앞에 서면 사람들이란 얼마나 작은가, 사람은 공간 안에서 얼마나 약한 존재인가. 사람이 떠나간 다음 그 공간을 보고 있으면 일종의 여운이 거기 남습니다. 나는 그 여운을 찍고 싶습니다.  사건은 시간이 지나가면 지나가버리지만 장소는 거기 머무르는 것입니다. 내가 다루는 주인공이 그곳에 오기 전에 다른 사건이 있었을 것이고, 그 주인공이 가버린 다음 다른 사건이 시작될 것입니다. 내 영화에서 인물이 그 공간에 오기 전에 시작한다는 것, 혹은 떠나간 다음에도 여전히 카메라가 거기 남아서 그 장소를 보여주는 것은 그 시간이 이 공간의 입장에서는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다루려는 것입니다.”

“<동>을 찍을 때 노동자의 집에 갔습니다. 그런데 그의 집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있는 것이라곤 그냥 시멘트가 발라져 있는 벽뿐이었습니다. 그때 그 벽 앞에 빈 술병이 하나 놓여져 있었습니다. 그 술병이 무엇이냐고 묻자 이건 내 생일을 기념해서 혼자 사다 마신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내가 예전에 그림을 그릴 때 대부분의 그림은 정물화였습니다. 그때 그림에 붙인 제목은 그림을 멈추는 그 어떤 순간이 되었습니다. 담배라는 말은 그냥 단어입니다. 그런데 그 단어가 어떤 물질과 서로 만나서 멈출 때 어떤 기억, 어떤 흔적, 어떤 순간을 담게 됩니다. 그러니까 <삼협호인>의 영어제목인 <Still Life>는 중국어로 <靜物人生>입니다(<고요한 삶>이 아닙니다). 중국 사람들에게 담배, 술, 차, 사탕은 가장 중요한 네 가지입니다. 그 네 가지만 있으면 가정생활이 행복해진다고 말합니다. 나는 이 네 가지 물질을 통해서 삶의 순간을 멈춰 세운 다음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싼샤에는 매일 많은 배와 사람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걸 옥상에서 보고 있으면 내가 마치 무협소설에서 나오는 강호에 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말하자면 <삼협호인>은 내게 일종의 무협영화입니다. 그들은 마음속에 칼을 하나씩 안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들은 복수를 하기 위해서 이곳에 온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감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싼샤에 온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중국의 전통문화와 맞닿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느낌을 따라가면서 이야기가 점점 다른 쪽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마지막에 다시 중국의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이전에는 이미 주어진 삶을 따라야 했지만 지금 중국은 자기가 결정을 해야 합니다. 그건 자기의 삶의 어느 순간을 칼로 내려치는 것입니다. 내가 말하는 무협소설은 그런 의미에서입니다. 그렇게 주인공들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이것은 중국의 새로운 삶입니다.

UFO라는 설정이 가능했던 것은 여기가 싼샤이기 때문입니다. 싼샤는 기후가 이상합니다. 맑은 날씨에 비가 오고 갑자기 구름이 몰려옵니다. 그걸 보고 있으면 상당히 신비롭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러다가 문득 저기 UFO라도 날아가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삼협호인>에서 UFO는 특별한 상징적 의미가 아닙니다. 나는 어떤 이미지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내 영화에서 상징적인 장면이란 없습니다. 그건 감정입니다.


산시는 지아장커의 고향이다. 하지만 산시라는 지명은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이곳은 잘 알려진 것처럼 마오쩌둥의 팔로군이 장제스의 국민당을 상대로 게릴라전에서 승리하여 결국 본토에서 대만으로 쫓아낸 역사적 지역이다.


“마오쩌둥에 대해서 모두가 비판을 합니다. 하지만 마오쩌둥은 중국의 정치가들 중에 인민의 역량을 진정으로 인식한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했고 그래서 마오쩌둥을 비판하지만, 인민 스스로에게 자신의 역량을 인식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나는 그걸 높이 평가합니다. 중국의 인민을 이해하려면 마오쩌둥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배워야 합니다. <삼협호인>이 시작할 때, 이 영화 제목의 자막 글자는 모두 마오쩌둥이 쓴 글자 중에서 한 글자씩 가져와서 만든 것입니다. 그 질문에 대해서는 이렇게 대답하는 것으로 대신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영화의 마지막의 마지막 장면을 만난다. 한산밍은 그의 노동자 친구들과 싼샤를 떠나다가 문득 뒤를 돌아본다. 그때 저 멀리, 두개의 건물이 보인다. 거의 다 부서져가는 높은 건물. 그 두개의 건물 사이에 외줄이 걸려 있다. 그리고 그 위를 한 사내가 터벅터벅 걸어간다. 마치 하늘 위를 걸어가는 것처럼, 그 위험한 외줄 위를, 아무런 위험도 없다는 듯이, 아니 그런 것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듯이, 마치 마술이 벌어진 것처럼, 더 위험한 곳으로 향하는 이 노동자를 응원이라도 하는 것처럼, 그 위험을 감당하는 것이야말로 천국에 이르는 길이라도 되는 것처럼, 한산밍의 마음처럼, 저 하늘 위에서 그렇게 태연자약하게 걸어간다. 천상의 길. 그러면 아주 오래된 노래가 흐른다.


“중국 옛말에는 철사 줄을 잡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우 위험하다는 뜻입니다. 그때 흐르는 이 노래는 촨쥐(川劇: 쓰촨 경극) <수호전>에서 80만 금군교두였던 임충이 고향을 떠나면서 부르는 노래입니다. 멀리 있는 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고향이 더 멀리 느껴지는구나…(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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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enzzo 트랙백 0 : 댓글 0